본문 바로가기
외부활동/넥스터즈

Nexters에서 2등하고, 팀원들에게 깜짝 선물 준 썰

by Kim Juhwan 2023. 11. 20.

1. 5주차 - 중간발표
2. 6주차 - 컨퍼런스 세션
3. 7주차 - 넥나잇
4. 8주차
    4-1. 최종 발표
    4-2. 깜짝 선물
5. Nexters 활동 종료, 그리고...

 

 


 

 

1.  5주차 - 중간발표

(1편 글에서 이어집니다)

 

5주차는 중간발표를 하게 된다.

이전 게시글에서 말했었지만 개인적으로 최종 발표가 아니면 많이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최종 등수에 점수가 포함되지도 않을뿐더러

다른 팀들도 발표를 유심히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

8주 동안 4번의 발표가 있다 보니 이쯤 되면 발표 내용이 다소 중복되기도 하고 (이미 들었던 내용...)

다들 작업하느라 바빠서 일부는 발표 시간에 작업을 하는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로 발표 횟수를 줄이고 발표할 때는 노트북 사용을 못하도록 하면 어땠을까.. 싶었다.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그리고 일요일부터 몸이 이상하더라니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ㅠㅠ

그래서 5주차에는 작업을 많이 못했다.

팀원들한테도 옮겼는데 미안했었다... 미안 친구들

 

그리고 5주차 회의 때 우리 팀은 엠준위를 결성했다. (엠티 준비 위원회라는 뜻)

프로젝트만 열심히 하는 팀이 아니라 놀기도 잘 노는 팀을 만들고 싶어서

8주차 끝나자마자 바로 놀러 갈 계획을 세웠다.

 

엠준위 회의록 중...

 

원래 1박 2일로 계획했으나 모두 가능한 날짜를 찾기가 어려웠고

커플들은 애인의 허락을 받기가 쉽지 않아서 점심쯤부터 밤늦게까지 파티룸을 잡고 놀기로 함!

회의를 하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는데 그중에 마니또 게임이 있었다.

이거 작성한 친구가 ㅋㅋㅋㅋ ㅠ 개발자인데 directed graph 이런 말 써가지고 너무 웃겨서 넣어봄 (개발자 유우머 깔깔 🤣)

 

2. 6주차 - 컨퍼런스 세션

6주차 세션 때는 직군별 초빙 연사자분들의 발표를 듣는 시간이 있다.

안드로이드 연사자분은 누구일까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한 4주차 세션쯤에 CTO님께 연락이 왔다.

 

CTO님께 카톡이 왔다.

 

헉.. 그 귀한 자리에 나 같이 누추한 사람이...? 😨

들어보니 다양한 개발 직군이 모이는 자리이다 보니

특정 직군에 한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공통주제를 다뤄주었으면 한다고 하셨다.

(디자인패턴이라더가 이런 공통주제가 아니라 개발과 상관없어도 되는 정말 공통주제!)

 

내가 자기소개 페이지에 블로그를 오랫동안 운영했다고 쓴 글을 보고 연락을 주신 것 같았다.

근데 과연 이게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기도 했고

20~30분이나 할 이야기가 많지도 않고

프로젝트 진행하기도 너무 바빠서

제안해 주신 건 너무 감사드렸지만 정중히 거절을 하였다.

 

6주차 컨퍼런스 연사자로 블로그 운영썰을 풀었다.

 

는 결국 하게 됨 😅

CTO님이 이 주제가 왜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설명해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시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내가 이런 자리에서 언제 또 발표를 해보겠나 싶어서 하기로 결정했다.

 

  • 중학생 때 100만 블로거가 된 썰
  • 나는 글은 어떤 식으로 작성하는지
  • 수익은 얼마나 됐었는지
  • 상위 노출은 어떻게 하는지 등..

자극적인 이야기들로 꾹꾹 눌러 담아 발표했다.

개발과는 많이 동떨어진 이야기여서 다른 분들의 귀한 시간을 뺐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들 나름 재밌게 들어주신 것 같다.

 

 

 

그리고 기억나는 건 호응 유도하려고 기프티콘 걸고 문제를 냈는데

대학생때와 달리 직장인들에겐... 기프티콘의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참여해 주신 영도님과 하령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6주차 정도 때부터는 슬슬 결과물이 완성되어야 한다.

만약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면 심사를 받는데만 며칠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간도 고려를 해야 한다.

그리고 8주차가 말이 8주차지

6주차, 7주차 2주 남은 거고 8주차에는 최종발표하면 활동이 끝이다.

경각심을 가지고 부지런히 개발 마무리를 해야 하고

슬슬 최종 발표 준비도 진행해야 한다.

 

3.  7주차 세션 - 넥나잇

아직 작업이 많이 남은 팀들은 넥나잇때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빠짝 끝내놔야 한다.

일부 팀은 작업을 마무리하고 놀러 다니는 팀도 있었다. (롯데월드 가던데 부러웠다...)

 

23기 기준으로 18:00 ~ 22:00는 필수 참여였으며

22:00 ~ 08:00는 자유 참여이고 참여 시 최종 등수 선정에 가산점이 있었다.

원래 중간에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아침까지 쭉 있었다.

 

 

PMI 회고를 했다. 좋았던 점에 유독 PM 칭찬이 많네요 헤헤

 

8주차는 최종 발표기 때문에 회고를 하려면 넥나잇때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마지막 날은 신나게 놀아야 하고 에... 또 회고할 정신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회고를 진행하고 다음에는 이런 점을 개선하면 좋겠다 하는 이야기들을 나눴다.

 

그리고 m양의 강력한 요구로(?) 드디어 넥나잇 때 팀원들의 나이를 밝히게 되었다.

(m양이 나이가 궁금하다고 빨리 밝히자고 몇 주동안 우리를 꼬셨다 ㅋㅋㅋ)

이때도 진짜 재밌었는데.. 너무 TMI니까 패쓰 ㅎㅎ

나이는 밝혔지만 아직까지도 형오빠언니누나 호칭 없이 편하게 말 놓으면서 지내고 있다.

 

 

푸라닭은 못참지

 

사진을 못 찍었는데 넥나잇 때 식사는

저녁: 프랭크 버거 🍔

야식: 푸라닭 🍗

조식: 반미? 샌드위치? 🥙 같은 거

 

이렇게 나왔다. 

별개로 간식하고 음료수도 듬뿍듬뿍 주셔서 좋았음!

 

 

웃음 포인트: ROKA 티를 입은 저 친구는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우리 팀의 K군은 타로를 볼 줄 알아서 넥나잇 내내

동아리원들의 타로를 봐주기도 했다. (인기 폭발이었음)

 

나도 타로를 봤는데 분명히 올해 안에 여자친구가 생긴다고 했다.

지금 12월이 다 되어가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설명 좀 해줄래 K군? 😡

 

 

피카츄 배구 대회가 열렸다.

 

배민 상품권을 걸고 피카츄 배구 대회 이벤트도 진행됐다.

팀 내에서 연습경기를 해보니 내가 제일 잘해서 팀 대표로 출전했는데

아쉽게도 결승전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

 

결승전 때 관중석에서 누군가

"피카츄 배구가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어?"

"피카츄 배구가 원래 이런 게임이었어?"

라고 하는 게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

정말 나도 피카츄 배구를 이렇게 손에 땀을 쥐면서 하게 될 줄은...

 

 

여름이었다...⭐️

 

새벽에는 본격적으로 작업하다가 너무 피곤하다 싶으면

팀원들이랑 다 같이 나가서 산책도 했다.

날씨도 딱 선선하고 풀벌레 소리도 들려와서 되게 좋았던 기억이 있다.

건물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무서운 이야기도 하고 연애 이야기도 하고 재밌었다 😆

 

 

4. 8주차

4-1. 최종 발표

 

Next Room의 N 포즈하면서 찰칵 📸

 

우리 팀은 운 좋게도 최종 발표에서 2등을 거머쥐었다.  ^____^

 

주제가 방탈출 힌트폰이라서 매니악한 감이 있어 공감을 일으키기 쉽지 않았고

동아리원들이 참여해 보기 어려운 서비스라

수상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발표를 준비하면서 세웠던 계획이 나름 먹혔나 보다.

 

Tip 1. 다른 팀과 차별점을 확실하게 가져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실제 방탈출 업체 사장님과 오프라인 인터뷰를 진행한 것과
          크몽, 숨고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점을 차별화했어요.
      2. 발표 때 동아리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표면 더 유리해요.
          21기 때도 그랬고 이번 23기도 실시간 참여성 발표가 1등을 차지했어요.
      3.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단순히 등수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기술적인 내용은 발표에서 빼거나 아주 잠깐만 언급하고 넘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새로운 기술을 썼다거나 정말 자랑할만한 내용이 아니라면 플러스 요인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4. 수상을 노린다면 서비스 출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

 

 

2번 내용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보자면

21기 때는 참가자들에게 기프티콘을 랜덤으로 뿌리는 서비스가 1등이었는데

발표 때 실시간으로 동아리원들을 참가시켜 기프티콘을 뿌렸고 호응이 좋았다고 한다.

23기 때는 Nexters 팀빌딩하는 서비스가 1등이었는데

발표 때 실시간으로 동아리원들을 참가시켜 서비스를 체험시켜 주었고 호응이 좋았다.

 

물론 서비스 퀄리티도 좋아서 1등을 한 것도 있겠으나

참여성 발표가 호응이 좋고 가산점을 얻기 좋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상받는 모습 찍어주는 팀원들.jpg

 

상 받는 모습 찍어준다고 전부 다 똑같은 자세로

저러고 있는 게 너무 웃겨서 올려봄 ㅋㅋㅋ 😂

 

 

막냉이는 기분이가 좋다.

 

분명 저번주까지 팀원들이 "상 받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너무 신경 쓰지 말자"라고 했었다.

근데 사진을 보니 다들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질 않더라

상 못 받았으면 어쩔뻔했어 정말

막냉이가 저 상 판넬?을 소중하게 하루종일 계속 껴안고 있었다. ㅋㅋㅋ

 

4-2. 깜짝 선물

소주잔을 주문 제작해서 팀원들에게 선물했다.

 

나는 감정 표현에 조금 서툰 편이다.

고맙다는 표현이 부끄럽고 낯간지럽고 그렇다.

 

여태까지 여러 번의 팀 프로젝트를 했지만

이번만큼 열정 넘치고 착하고 잘 따라준 친구들은 없었던 것 같다.

고마웠다.

엄청 고마운데 말로는 표현을 못하겠어서 선물을 몇 가지 준비해 봤다.

 

뭘 줄까 고민하다가

막내가 평소에 "이건 우리 팀의 우정 증표야! 👶 절대 잃어버리지 마" 하면서

정말 하찮고 사소한 것들(?) ㅋㅋㅋㅋ 을 종종 팀원들에게 나눠준 게 기억이 나서

나도 우정의 증표를 준비해 봤다.

 

우리가 술을 참 좋아하고 잘 마시는 팀이기도 하고

(뒤풀이 가면 우리 팀원들이 맨날 끝까지 남았다)

나이를 비공개로 하다가 밝힌 것도 우리한텐 나름 상징적인 거라

소주잔에 출생 연도를 같이 넣었다.

 

 

상장도 준비했다.

 

그리고 호오오옥시나 상을 못 타게 되면

실망할 우리 팀원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상장도 준비했다.

 

든든한 팀장상 / 새벽지킴이 상 / 꼼꼼한 기획상 / 혼자서도 잘해요상 / 귀염둥이 막내상 / 디자인 마스터 상 / 장거리 극복상까지

각자 팀원들에게 평소 고마웠던 내용을 담았다.

 

 

상장 수여식

 

팀원들이 진짜 엄청 좋아해 줘서 뿌듯했다 🥰

신나서 한참을 한... 20~30분 동안 기념사진을 찍은 것 같다.

 

 

5. Nexters 활동 종료, 그리고...

이렇게 8주간의 Nexters 활동이 끝났다.

 

정말 개발해보고 싶었던 프로덕트도 개발하고

소중한 팀원들도 생기고 굉장히 보람찼다.

 

PM이라는 새로운 포지션에 도전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훌륭한 동아리원들을 만나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다.

 

Nexters에서 우리 팀이 개발한 서비스는

처음부터 상용화가 목적이었으므로 계속 이어서 가기로 했다.

다만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 하지 않는 팀원도 있을 것이기에

일주일을 줄 테니 고민한 다음 개인적으로 연락 달라고 했다.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선택하게 될까 봐)

그리고.. 우리 팀은...

 

 

팀원들에게 받은 카톡

 

 

모든 팀원들에게 프로젝트를 같이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의 선물 뇌물 작전이 통했나..? 흠흠...)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굉장히 기뻤다.

팀원들이 프로젝트를 애정하는 게 눈에 보이고

또 나를 믿고 계속 같이 하겠다는 게 뿌듯했다.

 

아무튼!

Nexters 활동은 이렇게 끝났지만

넥스트룸은 동아리 때보다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어떻게 프로젝트를 이어 나가고 있는지는 또 글을 작성해 볼 예정이다.

 

그럼 후기는 여기서 끝~!!

 

 

 

 


💡 느낀 점

  • 다음 기수에 CEO를 하고 싶었는데 사정상 못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쉽다.
    다른 운영진 포지션과 다르게 CEO는 기회가 딱 한 번밖에 없다고 해서 더더욱 아쉽다.
  • PM을 맡으면서 팀을 잘 이끄는 방법에 관심이 많아졌다.
    개발자가 연차가 쌓이면 기술적으로 뛰어나 개발을 잘하는 포지션이 될 수도 있고
    팀 리딩에 힘을 쓰는 포지션이 될 수도 있는데
    요즘에 나는 후자가 멋있어 보이고 욕심이 난다.
  • 다른 동아리들은 또 어떤지 경험해보고 싶다.
  • 동아리를 하는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자발적으로 개인시간을 내어 동아리에 참여하기 때문에 열정이 넘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 나를 노출시키는 것은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
    결론: 동아리를 하자!

 

 

반응형

'외부활동 > 넥스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PM의 입장에서 쓰는 넥스터즈 후기  (6) 2023.10.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