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부활동/넥스터즈

PM의 입장에서 쓰는 넥스터즈 후기

by Kim Juhwan 2023. 10. 20.

1. 여는 말
2. 지원하기 전
   2-1. 면접
   2-2. 합격. 그리고 PM을 맡다.
3. 1주차
   3-1. 선정 아이디어 발표
   3-2. PM과의 대화 (Q&A, 어필)
   3-3. 팀 빌딩
   3-4. 팀별 만남
   3-5. 1주차 회의
4. 2주차
   4-1. 디자이너와 싱크 맞추기
   4-2. UT 계획 세우기

5. 3주차
6. 4주차

 

 


 

1. 여는 말

넥스터즈를 하면서 배운점도 많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해주고 싶은 내용도 많다.

언젠가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2달이 지나서야 글을 쓰게 됐다.

사실 넥스터즈 후기와 정보는 구글에 널리고 널렸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지금이 23기고 한 기수에 몇십 명이나 되니까..

 

그래서 나는 특별하게 PM의 관점에서 바라본 넥스터즈 후기를 써볼까한다.

약간 8주간의 일기 + 꿀팁 형식으로 글을 구성했다.

내 글이 동아리에서 PM을 해보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럼 시작!

 

2. 지원하기 전

2-1. 면접

  • 진행방식

면접은 안드로이드 면접관 1명, 디자이너 면접관 1명, 지원자 3명으로 진행됐다.

질문 순서는 나름 섞으면서 진행됐던 것 같다.

시간은 50분 정도! 동아리치곤 꽤 길었다. (면접관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 질문 난이도

디프만 보다는 어려웠고 취업 면접보다는 쉬웠다.

그래서 취업 준비를 해본 사람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만약 학생이라면 꽤나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어야겠구나 싶었다.

 

디자이너 면접관님은 협업과 관련된 질문 위주로 많이 물어보셨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설득할 건가요? 에 대해 상황극을 요구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ㅋㅋㅋ

(매 기수마다, 면접관마다 질문은 달라지니 상황극을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 같다. 아무튼 재밌었음)

 

 

합격 후, 같이 면접봤던 지원자에게 카톡을 받았다.

 

그리고 이건 비하인드 썰인데...

내가 면접에서 블로그 이야기를 조금 했었는데

같이 면접 봤던 지원자가 블로그 이름을 물어봤다.

 

정체를 알게된 후...

 

알고 보니 내 블로그에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던 분이었다!!

아니 세상에 이런 인연이!!

정말 안드로이드 개발자 풀이 좁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저 친구는 23기에 나와 같은 팀을 하게 되었다)

 

2-2. 합격. 그리고 PM을 맡다.

 

합격 메일을 받았다.

면접 결과는 5일 후에 나왔다.

주변에 동아리 지원했다고 말하고 다닌 탓에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합격했다 😊

 

넥스터즈는 정규 시작일 전에 본인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 주제를 올리고 동아리원들에게 투표를 받는다.

10개 정도의 주제가 선정되면 1주차 세션에 팀 구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래, 결심했어!

 

사실 나는 PM을 할 생각이 없었다.

이번 활동에서 나는 네트워킹을 얻어가고 싶었고, PM을 하면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 생각했다.

 

반년 전 디프만을 했을 때 아쉬웠던 점이

프로젝트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네트워킹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동아리 사람들만 100명 가까이되는데 팀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과 이름은커녕 대화도 못해본 사람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엔 아주 가벼운 주제로 빠르게 개발을 끝내고 사람들을 알아가고 싶었다

 

만...

주제 모집 마감일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나는 내 아이디어를 후보에 올리게 되었다.

마침 나에겐 너무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고

넥스터즈에는 너무 훌륭한 팀원들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참아...😭

 

투표에서 뽑히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PM을 하고

안되면 원래 계획대로 네트워킹에 집중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내 아이디어는 선정되었다.)

 

3. 1주차

3-1. 선정 아이디어 발표

넥스터즈에서 준 굿즈. 마우스패드 회사에서 아주 잘쓰고 있습죠!

 

1주차 세션날이 되었다.

다들 어떻게 서로 아는 사이인지 반갑게 인사하는데 나는 혼자라서 멀뚱멀뚱...

(알고 보니 넥스터즈는 두 기수를 이수해야 수료로 인정되는 거라 이전 기수분들끼리는 이미 친하다. 나중에야 알았음)

 

CEO님의 안내가 끝나고 나면 선정 아이디어 발표 및 Q&A 시간이 시작된다.

각 PM들은 발표자료를 가져와 이 날 발표를 하게 되는데

벌써부터 할 일이 생기는 걸 보고 살짝 후회했... 흠흠

 

발표때 사용한 PPT중 한 페이지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자세히 하겠지만

나는 방탈출 힌트폰 앱 서비스를 아이디어로 냈다.

그리고 팀원을 뽑기 위해 오랜 기간 블로그를 운영해 온 노하우로(?) 온갖 어그로를 끌었다.

 

"제가 조사해 봤는데 외주 금액이 800만원이래요! 이거 우리가 합시다!!"

"돈을 버는 경험을 해보고 싶으시다고요? 저희 팀으로 오세요!"

"시장 조사를 위해 우리 팀은 다 같이 방탈출을 하러 갈 겁니다."

등등..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발표가 끝나고 엄청나게 많은 질문과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3-2. PM과의 대화 (Q&A, 어필)

발표가 끝나면 PM에게 개인적으로 질문을 하거나 어필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PM들은 각자 방으로 흩어져 마치 타로집처럼 손님이 오길 기다리는데 얼마나 떨리던지...

한 두 명씩 들어오고 서로 궁금한 걸 물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어쩌다 보니 면접처럼 1대1로 진행을 하게 됐는데

한참뒤에 뒤를 돌아봤더니 대기줄이 쫘아악.....

PM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여러 명을 앞에 두고 한 번에 질문받는 사람도 있었다는데

나도 그렇게 했어야 하는 것 같다.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줄 서는 것을 포기하고 가신 분도 많았다.

(경쟁이 치열하다 싶으면 다른 팀에 가서 어필하는 것이 맞으니까)

 

같이 팀을 하고싶다고 편지를 써주셨다.

 

나는 정말 정말 놀랐던 게 따로 같이 하고 싶다고 개인톡을 보내주신 분들도 많았고

편지를 써서 전해주신 분도 계셨다. (대체 언제 쓰신 건데요...!? 😨)

너무나 과분한 관심에 감사드렸고

대기하다가 시간이 다돼서 중간에 가신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Tip 1. PM이라면 질문을 한 번에 받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2. 아무래도 직접 대화하러 와준 사람 + 1순위로 지원해 준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더라구요.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으면 꼭 찾아가세요.
      3. 이것저것 따지면서 팀원을 뽑을 정도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3-3. 팀 빌딩

거의 경매장 느낌이였다.

 

이번 23기 때 넥스터즈용 팀빌딩 서비스를 만든 팀이 있어서 앞으로는 프로세스가 바뀔 듯한데

내가 했던 팀 빌딩은 아주 정신없는 경매장 같았다. (이것도 많이 개선된 것이라 함)

이건 운영진분들이 잘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수동으로 진행하면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았다.

 

모든 동아리원들은 1순위에서 4순위까지 원하는 프로젝트에 지원을 하고

그 설문 결과를 토대로 PM들이 뺑뺑이를 계속 돌리면서 원하는 팀원을 뽑아간다.

아주 간단한 프로세스처럼 들리지만.. 굉장히 복잡하다.. 굉장히 정신없다..

 

3-4. 팀별 만남

팀 빌딩이 끝나고 팀별 만남 시간이 있다.

나는 간단하게 앞으로 8주 동안 팀을 어떻게 이끌어갈 거고

우리 팀의 규칙은 이런 거다. 잘해봅시다!!라는 내용의 PPT 발표를 했다.

사실 그냥 가볍게 대화하는 자리인데 뭔가 파이팅 넘치게 시작하고 싶어서 PPT까지 준비하게 되었다. (효과는 상당했다!)

 

그리고..

사실 SSAFY에서 팀장 할 때 냈던 아이디어인데

팀원들끼리 나이를 비공개로 하고 반말을 하자고 제안했다.

(진짜 웃긴 게 이것 때문에 회식자리에서 우리 팀만 나이 이야기 못하고 족보 다꼬임 🤣 나이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다)

 

사실 '언어'가 주는 힘을 무시 못한다고 생각한다.

존댓말을 하게 되면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기 마련이다.

8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친해져야 커뮤니케이션하기도 편하고, 아니 애초에 친해지면 좋지 않은가?

그리고 활동 마지막날 친해질 대로 친해진 다음 나이 밝히면 그것도 나름 재밌는 컨텐츠가 된다.

라는 내용을 전달했더니 처음에 다들 당황했지만 이내 다들 동의하였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우리 팀 막내가 유교보이라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

 

3-5. 1주차 회의

회의를 진행하기 전, 우리는 시장조사를 다녀왔다.

 

우리 팀의 주제는 방탈출 힌트폰이었기 때문에 회의 전에 방탈출을 다녀왔다.

절대 놀러 갔다 온 것이 아니다. 시. 장. 조. 사. 🤫

방탈출을 많이 안 해본 팀원도 있었고

해봤더라도 힌트폰을 유심히 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조사를 하러 간 것이다! (강조)

 

아 그리고 이번 기수만 해당되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작업을 위해 팀원들끼리 모이면 넥스터즈에서 1인당 만원씩 지원금이 나온다. (예산 100만원 한정)

우리는 방탈출 시장조사도 인정받아서 지원금을 뽑아 먹 받았다.

 

 

1주차 오프라인 회의때 시간표

 

그리고 회의시간 전에 나는 시간표를 만들어 팀원들에게 전달했다.

시간표를 만드니 회의시간에 회의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정리가 되어 좋았다.

팀원들도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예상을 하고 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말이다.

 

1주차 회의 때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궁금하면 아래 더보기를 눌러주세용

더보기
  • 전체적인 기획과 방향성
    • 8주가 끝난 후 PM이 기대하는 우리 서비스의 모습
    • 협업을 어떻게 진행할건지
    • 직군별로 팀장을 선출해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이기
      ex) 타 직군에 질문이 있을때 팀장을 통해 질문. 소통 채널이 여러개가 생기지 않게 한다.
  • 우리 서비스의 방향성
    • 왜 서비스 하려고 하는지, 타겟 대상은 누구인지
    • 이걸 정해놓고 시작하니 이후에 정책적인 부분에 고민이 있을때 쉽게 결정할 수 있었음
  • 방탈출 답사 결과 공유
    • 느낀점
    • 우리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 공유
  • 기능 리스트업
    • 어떤 기능이 들어갈지 1차적으로 PM인 내가 미리 리스트업하여 회의 시간에 가져감
    •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음
    • 2차로 팀원들이 생각하는 기능을 추가로 리스트업
    • 완성된 리스트를 가지고 우선 순위를 결정함

 

요약해 보자면 1주차 회의 때 중요한 것은

팀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 주는

그리고 기획인 것 같다.

 

4. 2주차 세션

기획 발표를 하고 와이어프레임을 만드는 주간이다.

사실 1주차 세션 때 기획 이야기까지 거의 다 해서 나는 발표에 리소스를 많이 쓰지 않았다.

팀원들에게는 PPT 자료랑 발표준비까지 내가 다 할 테니 작업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Tip 1. 발표 준비에 힘쓰지 마세요. 작업에 힘쓰는 게 이득입니다.
      2. 개인적으로 PM은 PM 역할만 하는 게 팀 전체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발 및 디자인 겸업 x)
          우선순위 정하기, 기획 및 정책 결정, 발표 등 할 것 많습니다.
          팀원들이 개발과 디자인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게
          PM의 역할을 온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1. 디자이너와 싱크 맞추기

2주차때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와 싱크를 맞추는 일이라고 느꼈다.

PM인 나는 주로 디자이너와 기획을 고도화해나가며 와이어프레임을 만들었는데

이때 둘의 의견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그 간극을 좁혀나가야 한다.

 

(좌) 정보구조도 (우) 레퍼런스 앱 화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말로 설명이 안 되는 것들이 있었다.

맘 같아서는 내 뇌를 꺼내서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내가 상상한 모습을 최대한 자료화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정보구조도를 만들어서 앱 전체적으로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여주었고

다양한 앱 레퍼런스를 찾아 이 화면은 이런 식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본업이 개발자인 나는 디자이너와 이렇게 기획할 일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우리 팀 베테랑 디자이너 J양이 정말 많이 가르쳐주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

 

Tip. 기획 고도화 단계에서 결정이 필요할 땐 다른 팀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도 좋지만
        '최종 결정'은 PM이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사공이 많아지면 회의가 길어집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결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최선을 선택할 뿐...

 

4-2. UT 계획 세우기

2주차때 발표 자료 중...

 

4주차때 UT를 진행하므로

2주차에는 UT 기획을 해야 -> 3주차에 UT 준비를 하고 -> 4주차에 UT를 할 수 있다.

 

나는 우리 서비스가 방탈출 힌트폰이니까 UT를 재밌게 진행해 보자고 제안을 했다.

미니 방탈출 진행하면서 우리 서비스를 직접 써보게 하는 것!

결과는 정말 좋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험난했다...

잠깐 썰을 풀어보자면...

 

우리 팀은 방탈출을 진행할 거라고 2주차 발표 때 선전포고(?)를 때려버렸다.

넥터 사람들 반응도 좋았고 팀 내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근데 막상 준비하려니 제품만 개발하기에도 매우 매우 시간이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

그리고 이번에 느낀 건데 방탈출을 만든다는 게 진짜 쉽지 않은 일이더이다...

문제도 만들어야 하지 소품도 준비해야 하지 스토리도 짜야하지 🤦🏻‍♂️

 

그러면서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고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데 많은 시간을 썼던 것 같다.

아래처럼 크게 2가지 의견으로 갈렸다.

 

UT에 집중하자는 의견

  • 우리 팀의 목표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UT는 중요하다.
  • 가설을 세우고 UT때 검증하여 개선해나가야 한다.
    • ex) 가설: 그림판 기능에서 아이콘만 보고 어떤 기능인지 알아차릴 것이다.
    • UT를 통해 사실인지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아나간다.
  • 고로 방탈출까지 하기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UT에 시간을 많이 쓰지 말자는 의견

  • 우리 서비스의 페르소나는 사장님이기 때문에 넥스터즈 동아리 사람들 대상으로 하는 UT는 큰 의미가 없다.
  • UT를 위한 개발을 하는데 시간을 소비하게 될 것 같다.
    • 4주차 UT를 위해 빠르게 개발하고 다시 디자인과 플로우를 엎으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 MVP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검증할 것이 있는지 의문점이 든다. UT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글로 정리해서 읽으니 내용이 많이 없는 것 같지만

당시에는 협의점을 찾는데 며칠이 소요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PM 경험이 있고 UT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면 여기서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을텐데... 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때 회사 출근해서 기획자분들 붙잡고 UT는 대체 왜 하는 거예요!? 물어보기도 하고 ㅋㅋㅋ

아무튼 머리가 너무 복잡했지만 긴 회의 끝에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UT를 진행하기로 했다.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Tip 1. UT를 메이즈로 할 건지 실제 제품으로 할건지 같이 고민해 보세요.
      2. 우리 팀이 UT를 하는 목적을 먼저 정의 내려보세요.
          UT를 가볍게 하고 최종 산출물에 투자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3. 저는 사실 개발자라 UT의 중요성을 잘 못 느꼈는데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중요하더라고요!
          여러 직군의 입장을 고려해 결정해 보세요.

 

3. 3주차 세션

3주차는 레크레이션 주간이니 신나게 놀면 된다. (당일 한정)

아직 3주차라고 방심하면 중후반에 엄청 바빠지니 부지런히 작업해야 한다.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날 운영진분들이 준비해 주신 게임을 이것저것 했었는데 재밌었다. 😂

티비로만 보던 신서유기 이어말하기 게임도 해보고

드라마 속 명대사 성대모사 게임도 해보고...

또 기억에 남는 건 1초 듣고 노래 맞추기를 엄청 잘하던 다른 팀 PM분!

뭐 거의 김희철 저리 가라였다.

 

아쉽게도 점수는 꼴찌였지만 재밌었다!

등수에 들면 상금도 얼마더라.. 암튼 섭섭하지 않게 챙겨주신다.

 

그리고 3주 차에는 열심히 다음 주에 있을 UT를 준비하면 된다.

23기 기준으로 UT는 팀끼리 매칭을 시켜줘서 서로서로 UT의 대상이 되어주는 방식이었다.

즉, 소규모 인원으로 UT 진행을 했다.

이건 운영진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4. 4주차 세션

방탈출 소품 중 일부

대망의 UT날!

방탈출을 진짜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회의만 몇 번을 한겨 대체

(서비스 개발도 하면서 UT 준비도 하면서 방탈출 준비까지 한 우리 팀원들 고생했어...)

 

우리 방탈출을 체험할 팀이 정해져 있다 보니

소품이랑 스토리, 문제를 그 팀에 맞춤 전용으로 준비했다.

예를 들어 칠판에 팀원들이 사진이 걸려있는데 이게 단서이고

문제의 답도 팀과 관련되어 있다.

 

플레이 중인 모습 / 탈출 기록

 

내가 방탈출 알바때 했던 것처럼 똑같이 힌트폰 앱 설명, 테마 설명을 해드렸더니

다들 몰입도 잘하고 재미있어했다 (뿌듯)(뿌듯)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팀당 15분짜리로 기획을 했는데 나름 딱 적당했던 것 같다.

다른 팀 사람들도 해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

 

우리 팀은 우리가 만든 방탈출 힌트폰 앱을 제공해서 플레이할 때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방식이었다.

방탈출이 끝나면 인터뷰 후 사장님용 백오피스까지 사용해 보고 설문받기!

 

사실 나는 UT에 시간을 많이 쓰지 말자는 의견파였는데

UT를 해보니 우리끼리 회의했을 땐 생각하지 못한 개선점이 많이 나와서 놀랐다.

이래서 UT를 하는 거구나...!

넥스터즈를 통해 UT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배우게 된 것 같다.

 

만약 소규모 UT라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적다면 단톡에 설문조사 요청을 해도 된다.

우리 팀은 손님이 아닌 방탈출 사장님께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운 좋게 기회를 얻어 따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진짜 사업에 한 발짝 다가가는 기분이라 설레고 재밌었음...!

 

 

 

 

분량이 너무 많아진 관계로

후기는 2편에서 또 이어집니다! 😎

2편 보러가기 >

 


💡 느낀 점

  • 여러 활동들을 했지만 넥스터즈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열정이 정말 높은 집단인 것 같다.
  • 팀빌딩 때 편지를 받으니 이 친구를 안 뽑을 수 없겠더라... 나도 다음에 꼭 들어가고 싶은 팀이 있으면 써먹어야지..ㅎ
  • 방탈출처럼 놀 수 있는 프로젝트 주제를 선택하니 같이 방탈출도 가고 재밌었다.
  • PM이 방향을 잃어버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다. 프로젝트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민해야 하는 자리인 듯
  • 개발만 할 때는 몰랐다. 기획자, 디자이너, PM들이 이렇게 고생하는 줄은... 역시 역지사지를 해봐야 하는 듯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