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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개발 일기

스타트업 다니는 개발자의 서러움

by Kim Juhwan 2024. 10. 7.

 

 

 

 

스타트업은 이래서 걸러야 하는데... 다신 안 씁니다.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딱히 불만이나 아쉬운 점은 없었는데

서러웠던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나는 앱 리뷰나 CS 보는 걸 좋아해서 거의 수시로 확인하는 편인데

하루는 우리 서비스에 무언가 불만이 있으셨던 고객님께서 이런 메시지를 남기셨다.

 

"스타트업은 이래서 걸러야 하는데... 다신 안 씁니다."

 

온전히 서비스에 대한 지적이면 달게 받겠으나

우린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단순히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그 노력들을 부정당하는 느낌?

 

마치 전교 1등 학생이 일탈을 저지르면

"그럴 얘가 아닌데...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 보구나"라고 생각하고

전교 꼴찌 학생이 일탈을 저지르면

"그럼 그렇지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저 자식"이라고 하는 듯한 기분?

 

스타트업은 그런 편견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일기가 너무 짧으니 몇 자 더 적어보자면

CS 직원분들은 진짜 진짜 고생이 많으신 것 같다.

나는 고작 저거 한 마디 들었다고 기분이 싱숭생숭했는데

저것보다도 심한 비난과 욕설을 매일 견뎌내셔야 하니 말이다.

정말 여간 쉬운 감정노동이 아닌 것 같다.

 

금감원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하는 분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

또 충격적이었던 건 CS 직원분들은 최소 한 번쯤은 성적인 사진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그 사람의 이름, 나이 등 개인정보를 알 수 있음에도 말이다.

세상에 안 힘든 일이 어디 있겠냐만은 CS는 유독 정신적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느낀 점

  • 스타트업이 좋은건지 우리 회사가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지금이 좋다.
  • CS 직원분들 화이팅
  • 세상은 넓고 변태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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